문평아...(시름시름


요즘 삼보 시리즈랑 천추세인을 번갈아가면서 앓고 있다.

희안한 건 두 작품 다 처음부터 이렇게 좋았던 게 아니라는 것.

삼보는 본편이 극불호였다가 외전 듣고 최애작이 된 케이스고, 천추세인도 처음 들었을 땐 '그럭저럭 재밌네.' 정도였다가 왠지 모르게 재탕을 거듭하면서 문평이를 부르짖으며 울고 있었다.

규혁님은 보편적인 로맨스에서 무심수 톤을 정말 찰떡지게 잘 소화하신다고 생각했었는데, 문평이처럼 코믹함과 처연함을 오가는 캐릭터도 이렇게 잘 소화하실 줄은 몰랐다.

원작은 안봐서 어떻게 묘사 돼있는지 모르겠지만, 캐릭터를 진짜 너무 매력 쩔게 잘 살리신 것 같다.ㅠㅠ

천마랑 완평이 앞에선 찍 소리도 못하면서, 속으로는 꿍얼꿍얼 니가 어쩌고 너네가 어쩌고 이럼서 막 반말까지 해대는데 진짜 개처럼 쳐웃었다.ㅋㅋㅋㅋㅋ

그러면서 때때로 처연함을 뿜뿜하는데, 진짜 눈물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아이고 우리 잡초 소리가 절로 나온다.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
천마의 권력과 무력 앞에 한없이 작아지며, 원치 않는 관계를 가진 후 체념한 듯 담담하게 '이것은 그저 만찬에 불과했다. 석문평이라는 한 인간을 맛보는 천마만의 만찬. 그리고 난, 그 만찬에 초대되지 않았다.'라고 독백하는데, 심장을 쥐어 뜯으며 들었다.ㅠㅠ

그 뒤 외전 동료였던 임학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다 알게 됐다는 걸 깨닫고 애써 눈물을 삼키며 "네가...네가 다 알고 있구나. 알고서 확인하러 온 거구나.' 라고 하는데, 눈물을 한바가지 쏟아버렸다.ㅠㅠ
이 때 나오는 배경음이 너무 처연해서 두 배로 슬펐다.ㅠㅠㅠㅠㅠ
아이고, 문평아ㅠㅠㅠㅠㅠㅠ

그래도, 천마가 처음엔 문평이한테 관심도 없다가 진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문평이를 본 이후로 문평이가 따라 올 때까지 기다려주고, 맛있는 것도 먹이고, 어여쁜 꼬리라고도 칭해주고, 내 잡초거리면서 독점욕도 보이고, 자기가 못 지켜주니 꼼작말고 있으라며 걱정도 해주는 거 보니 마음이 좀 놓였다.

2편부터는 문평이한테 좀 더 애정을 듬뿍 표현하는 천마가 보고싶다.ㅠㅠ

우리 문평이 행복해져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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